식물본초는 약용(藥用)으로 쓸 수 있는 식물(食物)을 뽑아 엮은 중국의 의서(醫書)입니다. 명나라 세종 5년(1526)에 요문청(姚文淸) 등이 서문을 붙여 간행한 것을 우리나라에서 조선 중종~명종 연간(1506~1567)에 다시 금속활자 갑진자판(甲辰字版)으로 간행한 것이지요.
책의 내용은 음식물로 질병을 예방하는 내용으로 구성은 수(水)ㆍ곡(穀)ㆍ채(菜)ㆍ과(菓)ㆍ금(禽)ㆍ수( 獸)ㆍ어(魚)ㆍ미(味) 등 8류(類)로 나누어져 상ㆍ하 2권으로 수록하였습니다. 상권에는 수(水)ㆍ곡(穀 )ㆍ채(菜)ㆍ과류(菓類) 등 4류(類) 212조(條)가 설명되어 있구요, 하권에는 금(禽)ㆍ수(獸)ㆍ어(魚)ㆍ 미류(味類) 등 4류(類) 175조(條)가 수록되었습니다. 각(各) 류(類)에서는 조목마다 해당 식물(食物)의 맛ㆍ본성(本性)ㆍ이익(利益)ㆍ해독(害毒) 등을 적어 설명하고 말미에 각류(各類)의 음식물에 대한 총론(總論)을 적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의 간행기록이나 서(序)ㆍ발(跋) 등이 없어, 출간(出刊)한 연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정 병오 1년(1546)에 이 책을 들여왔다는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稗官雜記 )권2의 기록과 이 책이 갑진자판(甲辰字版)으로 인쇄된 점을 고려할 때 조선 명종 년간(1546~1556)에 인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현재 전해지는 유일본으로서 의학사(醫學史)연구와 서지학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1995년 7월 19일에 보물 제1227호로 지정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