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화상(蒙山和尙) 덕이(德異)는 남송과 원나라에서 활동한 임제종 승려입니다. 휴휴암(休休菴 )을 중심으로 강절 지방에 은거하던 중 1295년(충렬왕21)부터 고려인들과 교류하기 시작한 인물입니다. 그 중에서 수선사의 만항(萬恒)과 가지산문의 혼구(混丘)와의 교류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몽산의 불교사상은 고려 선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조선을 거쳐 오늘날까지 한국 선종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게 된것이지요.
몽산의 저술로는 「몽산화상육도보설」,「직주도덕경」,「몽산화상법어약록」,「불설사십이장경서」등이 현존합니다. 책의 내용은 중생에게 업인에 따라 윤회하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등의 육도(六道)와 성문, 연각, 보살, 불의 등의 사성(四聖)을 더한 십계(十界)를 설법함으로써 성인의 지위에 들어갈 것을 권하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한국불교사 연구 및 서지학적 가치가 높은 자료이므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 2015 년 12월 2일 인천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 74호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