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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설화

문학산 갑옷바위 전설

  • 연수문화원 리뉴얼 사이트
  • 2021-01-04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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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이름 모를 장수가 바위 아래부분에 물건을 넣어 둘 수 있게 석함을 파고 그 속에 자신의 투구와 갑옷을 넣어 두고 그 위에 바위 뚜껑을 덮었다는 것이다. 장수는 훈련을 할 때는 이곳에 와서 돌 뚜껑을 열고 갑옷과 투구를 꺼내어 입고, 다시 훈련을 마치면 갑옷과 투구를 가지런히 이 석함 속에 벗어 넣어 두곤 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학산에 있던 안관당을 지키던 당지기가 부쩍 호기심이 생긴 것이다. 그 장수를 빼고는 누구든지 이 석함에 손을 대는 자는 뇌성벽력과 함께 벼락을 맞아 죽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당지기는 꼭 한 번 열어 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지 못했다.

 

“저 속에 과연 장수의 갑옷과 투구가 들어 있다는 건가? 아니면 헛소문이거나 혹 다른 물건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지.”

 

당지기는 손으로 바위를 두드려 보기도 하고 힘껏 들어 보기도 했으나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힘세고 무술이 뛰어난 장수나 쉽게 바위 뚜껑을 열고 갑옷과 투구를 꺼내곤 하는 것이지 일반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그렇게 쉽게 열고 닫을 수가 없었다. 그럴수록 당지기의 호기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어디 한 번 꼭 열어 보고야 말 테다. 무엇이 있는지 보기만 하고, 설혹 물건이 있다 해도 그것을 꺼내 손을 대지만 않는다면 뭐, 별일 없을 것이 아닌가. 내가 먼저 열어 보고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어야지.”

 

당지기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망치를 품에 넣고 갑옷바위로 다가갔다.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고 주위는 고요했다. 위에 덮여있는 뚜껑을 깨뜨리기보다는 아래 부분을 망치로 때려 부수는 것이 훨씬 수월할 듯싶었다.

 

“몇 번만 세게 치면 깨어져서 안이 들여다보이겠지.”

 

그렇게 땅땅 망치질을 하기 시작하고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지가 진동하면서 벼락이 치는 것이었다. 청천 하늘에 갑작스런 천둥 번개에 놀라 나뒹굴어진 당지기는 그만 혼비백산하여 망치도 집어던지고 줄행랑을 놓고 말았다. 다행히 벼락을 맞아 죽지는 않고 놀라기만 한 것이다.

 

그러나 갑옷바위 아래 부분은 조금 깨어져 조각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이 바위는 당지기가 그때 망치질을 해서 아래 부분이 깨어졌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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