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

문화유산

게시물 검색
◈인천광역시 기념물 8호 - 능허대지(凌虛臺址)
연수문화원
2015-08-03 10:34:36

인천광역시 기념물 8호

 

능허대지(凌虛臺址)

 

 

소재지 : 연수구 옥련동 195-54

 

 

연수구 옥련동의 능허대 공원이 위치한 곳은 예전에는 황해바다로 배를 띄우는 큰 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큰나루란 뜻의 대진(大津), 혹은 한진(漢津), 혹은 한나루라고 불리던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그 옛날 백제의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출발했던 곳이자, 후대에 와서 그를 기념하는 능허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능허대는 한나루 해변에 위치한 작은 기암으로, 청량산의 서북쪽 절벽 끝에서 내려온 능선이 해안가에 작은 섬 모양을 만든 곳입니다. 높이는 약 30미터 정도에 불과하지만 눈 앞에 막힘이 없기 때문에 드넓은 황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을뿐더러 한나루에서 출발하는 배들이 눈 앞에 사라질 때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되지요.

 

능허대의 ‘능허’는 ‘만경창파(萬頃蒼波: 한없이 넓고 푸른 바다)를 뛰어 넘어 하늘 높이 나른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송(宋)나라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쓴 적벽부(赤壁賦)의 구절 중에 ‘만경창파를 건넌다’는 의미의 ‘능만경(凌萬頃)’에서 ‘능(凌)’자를 따고, ‘바람을 타고 하늘을 오른다’는 빙허어풍(憑虛御風)에서 ‘허(虛)’자를 따와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소동파는 송대(宋代) 사람이므로 능허대라는 명칭은 백제 당시가 아닌 고려시대나 그 이후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아야겠지요. 결국 능허대는 한나루에서 출발했던 백제의 사신들의 기상을 기리고, 그 역사를 기념하는 뜻으로 붙여진 전망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백제가 한강유역을 차지하고, 한반도의 중심에 있을 때에 한나루는 외교와 공무역의 중심이었습니다. 백제의 사신들은 한성에서 출발하여 별리현을 지나고 사모지고개를 거쳐 이곳능허대 주변에까지 와서 머물다가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 인해 ‘이곳에 머물던 사신과 기녀의 이야기’, 사모지 고개의 전설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답니다. 한성백제의 대외적 전진기지였던 이곳은 고구려의 장수왕에 의해 점령된 이후 국가외교항구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지만, 능허대라는 이름은 후대의 많은 서적들과 지도를 통해 그 이름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1990년 11월 9일에 2,500㎡ 의 면적이 인천시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