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연수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연수 1동 4단지 서쪽 일부지역을 마리라고 불렀는데 옛날 한때 이곳은 말을 타고 지나가면 말굽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고 동네 가축들이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죽어버렸다 한다. 마을 사람들은 산신령의 노여움 때문이라 생각하고 큰 감나무 밑에 상돌(제사를 지내기 위해 놓은 돌)을 놓고 산제를 지냈다.
한편, 해마다 감나무에는 많은 감이 주렁주렁 열렸지만 열린 감 중에 한 개라도 사람이 먹으면 죽어버린다고 하여 감을 따지 않았다 한다. 어느 날 석공이 제를 지내는 것은 미신이라 하여 상돌을 깨드려 버렸다. 그로부터 얼마 후 석공의 아내는 바다로 조개를 캐러갔다가 물에 빠져 죽었고 딸은 비가 오는 날 고개를 넘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죽었다. 게다가 석공은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지금 이곳은 택지개발 후 주택단지로 변해 있으며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5일이면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산 쪽에서 매년 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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