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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설화

문학산 사모주바위 전설

  • 연수문화원 리뉴얼 사이트
  • 2021-01-04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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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청학동의 삼호현을 달리 삼해주현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은 그 고개에 술이 나오는 바위가 있었다는 전설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삼해주 전설과 술이 나오는 술 바위 전설과는 내용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때문에 어떤 사람은 같은 전설이 오랜 기간 전해 오면서 점차 와전된 것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바위 자체가 떨어져 있었던 까닭에 서로 독립된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삼호현 고개를 넘어서 청학동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왼쪽 벼랑에 큰 바위가 있었는데 이 바위를 사람들은‘술이 나오는 바위’ 또는 ‘중 바위’라고 불러 왔다. 바위에는 전설을 뒷받침한다는 두무릎 자국과 두 손 자국이 있었다고 전한다.

 

옛날 이 고개를 넘어 다니며 수도에 정진하던 스님 한 분이 계셨다. 어느 날 스님의 꿈에 이 산의 신령이 나타나 이런 말을 했다.

 

“잘 들어라. 네가 다니는 이 고개 마루에는 바위가 하나 있느니라. 그 바위에는 술이 고여 있어 끊이지 않으니 매일 고개를 넘을 때마다 그 술을 꼭 석 잔씩만 마시고 수도를 해라. 그러면 틀림없이 득도하여 큰 중이 될 것이다.”

 

꿈을 깬 스님은 그 달음에 고개에 올라 보니 관연 신령이 말씀대로 큰 바위가 있고 그 바위 가운데는 술이 고여 있었다. 스님은 석 잔을 떠서 마셔 보았다. 갈증도 풀리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었다.

 

“그 신령이 부처가 아니신가. 필경 더욱 수도에 정진할 것을 권장하시는 그런 뜻이리라.”

 

그러던 어느 날, 날씨가 몹시 무더운 날이었다. 스님이 고개에 이르자 땀이 비오듯 흐르고 숨이 차면서 갈증이 심했다. 여느 때처럼 석 잔의 술을 마셨지만 어찌된 일인지 도무지 갈증이 가시지를 않는 것이었다. 스님은 문득 신령의 분부를 잊은 채 그만 연거푸 술을 떠 마셨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은 바닥이 나고 말았다. 스님이 손으로 빈 바위를 두드렸다. 아직도 갈증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마른하늘에서 갑자기 벼락이 치면서 벼락을 맞은 스님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는 고개 아래에 있는 흔들 못이 사납게 흔들리더니 용마 한 마리가 히히잉 울며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것이었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이와는 다르다. 고개 너머 한 마을에 효자하나가 살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워낙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에 효자 아들은 그런 아버지께 술을 사다 드리고 싶어도 마음뿐이었다.

 

그런 어느 날, 효자가 고개를 넘어 가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효자 자신이 목이 말 랐던 터라 벌떡 일어나 물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 보았다. 바위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효자는 물을 떠서 목을 축였다. 그러나 효자가 마신 것은 물이 아니고 술이었다.

 

“으응, 이것 봐라. 이건 틀림없이 하늘이 나를 도우시는 것이다. 아버님께 저 술을 받아다 드려야겠다.”

 

효자는 매일 술을 석 잔씩만을 받아서 아버지께 갖다 드렸다. 그러자 하루는 아버지가 효자에게

 

“이렇게 맛있는 술을 어디서 구해 오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효자는 그 자초지종을 모두 아버지께 고했다.

 

“아니, 얘야. 그러면 내일부터는 한 잔만 더 받아 오너라. 아주 맛이 있구나.”

 

그렇게 해서 다음날 효자는 아버지의 분부대로 넉 잔의 술을 받았다.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 지금까지 잘 흐르던 술이 그만 씻은 듯이 뚝 끊어져 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효자는 안타까운 마음에 바위에 엎드려 술이 다시 흐르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러나 한번 끊긴 술은 영영 다시 흐르지 않고, 바위에는 효자가 무릎을 꿇었던 자리와 손을 짚은 자리만 흔적처럼 남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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